[Datacase카탈로그] 칼럼 게재 내용 소개
기술전략과 투자 의사결정
기술경영이란 개념은 이미 최근 경영분야에서 이미 핵심적인 키워드로서 기업경영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기업은 차별화된 기술을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고객에 가치를 제공하여 지속적인 수익성과 재투자를 통해 기술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기술전략’의 개념은 무엇이고 투자의사결정에 있어서 어떤 부분을 고려해야 하는가에 대해 전기차 배터리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A사의 예시를 통해 살펴본다.
기술전략의 핵심 5요소
1) 경쟁우위 확보에 필요한 기술역량과 능력 확인
A사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자사의 제품개발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경쟁사들은 이미 시장 진입을 먼저 하고 있었고, A사는 후발주자로 진입하게 되었다. 당연히 기술력에 있어서 경쟁사들에 비해 우위를 점할 요소가 뚜렷이 확인되지 않고 있었다. 배터리 기술은 보유하고 있었으나, 전기차 배터리 설계와 제작기술은 또 다른 영역이며, 고객사의 품질조건 역시 매우 까다로와 경쟁사들보다 높은 기술력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A사는 기존 자동차 배터리 시장에서 높은 고객 만족도와 고객 커뮤니케이션의 채널이 다양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전기차를 생산하는 고객사로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배터리 및 산업용 배터리 기술고가 품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았다. 즉, A사는 기존 전기차 배터리 시장 경쟁자들보다는 기술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진 않았지만, 기존 배터리 기술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인프라, 그리고 고객 관계를 매우 잘 설정하고 있었다.
2) Core제품 Design Concept 구현하기 위한 기술 선택
A사는 전기차 배터리 중 자사만의 핵심역량을 구현할 수 있는 배터리 제품군을 선택하여 고객사로부터 승인을 받기 위한 기술적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는데, 고객사는 보다 경량화와 부피가 적은 compact형 배터리 제품을 선호하고 있어서 자사의 Core제품 Design Concept은 경량화와 compact화에 걸맞는 소형 전기차 배터리제품 설계가 필요하였다. 이 사양은 아직 경쟁사에서도 쉽게 대량생산 하기 어려운 기술적 제약이 많았고 고객사와의 승인 문제가 매우 까다로운 상황이었다. A사는 우선 고객사로부터 기존 비전기차 배터리 기술에 대한 신뢰와 강점을 인정받고 있었기 때문에 이 소형 전기차 배터리제품 설계에 있어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고객 확신을 심어주는데 주력하였다.
3) 기술개발에 필요한 투자수준 결정
A사는 소형 전기차 배터리제품 설계 및 개발 그리고 생산까지 테스트 등 기술개발에 필요한 총 비용 및 투자수준을 결정해야 한다. 기술개발에 필요한 총 투자의 수준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전체 10억의 투자금액이 소요가 될 예정이며, 이에 따른 수익성과 부가가치에 대한 분석을 실시해야 한다. 전체 투자대비 기술이 개발되는 시점부터 생산이 종료되는 시점에 걸쳐 총 벌어들이는 수익과 현금흐름을 고려하여 ROI와 NPV, EVA, 기술가치평가 등을 고려해야 한다.
4) 필요한 기술의 획득방법
A사는 소형 전기차 배터리제품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다음 세 가지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첫째는 모든 기술개발을 자사 내부 연구소에서 실시하여 독자적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Inhouse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아무래도 경쟁사 등 기술유출 등의 리스크가 최소화되는 장점이 있는 반면, 자체 개발을 위한 인적 물적 투자가 많이 수반되어야 한다. 두 번째 방법은 기술의 외주화인데, 기술아웃소싱 방식은 최고 장점은 기술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면서 사업의 방향대로 파트너를 이끌고 갈 수 있는 부분과 비용 및 투자 효율성 측면에서 최적의 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기술유출의 리스크가 항상 상존한다는 부분에서 적지 않은 고민과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최근 많은 기업들이 선택하고 있는 Open Innovation 방식인데, 기술의 권리를 한 쪽에서만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파트너사 및 기관, 기인 등과 공동개발하고 권리나 책임 등을 공유하면서 실질적으로 기업이 유리한 방향대로 기술개발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방법이다. 기술펀드, 공동투자 및 제휴 등 다양한 방법들이 고려될 수 있는데, 회사의 기술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회사마다 다를 수 있다. A사는 Open Innovation 방식을 고려하였으나 공동개발에 따른 이해관계나 권리 및 수익배분 등 구체적인 계약조건이 개발 참여자들과 차이가 존재하여 결국 In-house 방법을 선택하였다.
5) 기술과 기술혁신의 관리방법 모색
A사의 가장 큰 고민은 자사 연구소에서 소형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고 관리하기 위해 어떤 부분부터 중점적으로 시작하고 관리해나가야 하느냐는 부분이다. 기존 배터리 기술역량은 갖추고 있지만, 이 분야는 역시 처음으로 도전하는 분야라 외부 연구원 충원과 기술세미나 등 사내 다양한 기술개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자체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와 조직을 구성한 이후, 소형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하는데 있어 기술개발과 프로젝트 운영, 그리고 이후 생산시점부터 종료시점까지의 관리문제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가장 먼저 걸림돌이 되는 것은 외부로부터 영입된 관련 기술 연구원들의 역량과 직무몰입도를 관리해야 한다. 자체 개발방법을 선택한 이상, 연구원들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개발된 기술에 대하여 기술적으로 적용이 되는 생산공법에 대한 현장관리자들의 인식과 이해가 뒤따라야 한다. 연구원들의 역량이 아무리 높다고 하더라도 기술을 적용시킬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실제 적용이 어렵다면, 투자 대비 회수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리고 생산 이전 시점인 개발단계와 생산 이후 시점을 구분해서 프로젝트 Owner와 매니저를 잘 선발해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기술혁신을 위한 연구개발과 생산기술의 발전이 동반될 수 있을 것이다.